러시아 정보기관, 가짜 지원 문자로 메신저 자격증명 탈취…심리전·사이버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작전 드러남
우크라이나, 러시아 정보기관이 허위 동원령·지원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국민 메신저 계정 정보를 훔쳤다고 공개하며 디지털 여론 공간의 취약성을 경고하다
- The Hacker News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대규모 문자 메시지 캠페인을 통해 자국 국민에게 ‘지원금 지급’, ‘군 동원령 관련 정보’, ‘정부 서비스 업데이트’ 등을 사칭한 링크를 전송하고, 피해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Telegram, Viber, Signal 등 메신저 앱의 백업 코드나 인증 토큰을 탈취해 계정을 장악하는 정교한 피싱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 이번 캠페인에서 공격자는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 국제기구, 인도주의 단체를 사칭하는 발신명을 사용하고, 실제 해당 기관이 사용하는 문구와 유사한 메시지를 활용해 피해자를 속였으며, 사용자가 링크를 따라가면 피싱 페이지에서 전화번호와 일회용 코드, 백업 키를 입력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공격자는 피해자 계정으로 로그인해 연락처, 채팅 기록, 인증 정보 등을 수집하고, 나아가 피해자 계정을 이용해 추가 피싱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공격 범위를 확장하였다.
- 정량적으로 우크라이나 측은 수천 명 이상의 국민이 문자 메시지를 수신했으며, 상당수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탈취 계정 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다만 공격 대상에 군인, 공무원, 언론인, 활동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포함되어 국가 안보와 여론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집단이 집중 타깃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 사건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군사 공격과 더불어 심리전·정보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쟁’ 전략의 일환으로, 개인 메신저 계정을 장악해 허위 정보와 선전을 유포하고, 내부 대화 내용을 수집해 표적 선전·협박·공격을 수행하는 데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과거 이메일 피싱 중심에서 벗어나 모바일 메신저와 SMS가 국가 차원의 사이버전·정보전의 핵심 채널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한국 입장에서는 이 사례가 한·러 관계, 한반도 안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향후 북한·러시아·중국 등 국가 배후 세력이 한국 내 여론 조작이나 선거 개입, 사회 분열 조장에 유사한 수법을 사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참고 사례로 중요하다. 특히 국민 메신저 사용률이 높은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텔레그램, 라인 등 주요 플랫폼에 대한 계정 탈취가 곧 여론 조작과 사회 혼란으로 직결될 수 있으므로, 정부 차원의 SMS·메신저 피싱 대응 캠페인과 통신사·플랫폼 사업자와의 공동 차단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 또한 이 사건은 CISA, ENISA 등 해외 기관에서 강조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탄력성’ 개념을 재확인시켜준다. 한국은 주요 선거, 대형 국제 행사, 안보 위기 상황을 앞두고 SMS·메신저 기반 피싱과 계정 탈취에 대한 국가 차원의 위협 인텔리전스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기관·언론·시민사회와 함께 ‘공식 채널 검증’, ‘의심 링크 자제’, ‘백업 코드·복구 키 비공개’ 등의 행동 지침을 대국민 홍보 전략에 포함시켜야 한다.
러시아의 문자 기반 메신저 자격증명 탈취 작전은 향후 한국에서도 선거·안보 위기를 겨냥한 심리전 도구로 재사용될 수 있어, 정부는 통신사·플랫폼과 연계한 대규모 피싱 탐지·차단 체계를 미리 구축해야 한다.
주요 용어: 자격증명 탈취(계정에 로그인하기 위한 아이디·비밀번호·토큰 등을 훔치는 행위), 하이브리드 전(군사 공격과 사이버전·심리전을 결합한 현대 전쟁 방식), 메신저 피싱(메신저·SMS를 이용해 악성 링크와 정보를 전송하는 사회공학 공격)
출처: The Hack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