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경쟁 속 각국 ‘디지털 주권’ 존중 촉구
미국의 AI 진영 선택 요구에 중국, 각국 ‘디지털 주권’ 존중 촉구
- 2026년 8월 19일 베이징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은 로이터 보도를 계기로 미국이 인공지능 경쟁에서 다른 나라에 미국과 중국 중 한쪽을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움직임에 공개 대응하며, 각국의 ‘디지털 주권’을 존중하고 AI 분야에서 진영을 나누거나 캠프를 형성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모든 국가는 고유한 발전 전략에 따라 파트너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 외교부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가 엮인 디지털 영역을 국가 주권의 핵심 요소로 규정하면서, 미국이 AI 협력 합의에 참여한 수십 개 국가에 ‘미국 주도의 AI 블록에 남을지, 중국과 협력할지’ 선택을 요구할 것이라는 8월 중순 보도 이후 린젠 대변인 발언을 통해 타국의 정보 인프라와 데이터 흐름을 특정 진영 규범으로 묶으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중국은 이를 정치·안보 이슈로 간주해 외교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으며, 각국이 자국 상황과 개발 수요에 맞춰 기술 파트너를 다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린젠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공지능 거버넌스는 다자적 협력과 공정한 규칙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식 ‘제로섬’ 경쟁이 확산되면 AI 모델 접근 통제, 반도체 수출 규제, 클라우드 서비스 제한 등으로 제3국의 기술 선택권과 디지털 인프라 통제가 제약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중국은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프라, 알고리즘 개발을 포함하는 디지털 주권을 각국이 스스로 설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에서 국가별 자율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 로이터는 2026년 8월 15일 보도에서 미국 정부가 7월 중순 29개국이 참여해 설립을 합의한 글로벌 AI 협력체를 발판으로, 파트너 국가들에 2026년 하반기부터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같은 달 19일 후속 기사에서 중국이 이에 대해 외교부 정례 브리핑으로 대응했고 린젠이 “각국은 자국의 국가 조건과 발전 수요에 따라 파트너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발언을 통해 미국의 AI 동맹 구성을 견제하고 디지털 주권 개념을 다시 부각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 중국의 이번 발언은 7월 상하이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에서 시진핑이 개도국에 오픈소스 AI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불공정한 기술 접근으로 ‘새로운 역사적 불평등’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흐름과 이어지며, 7월 초 중국이 자국의 선도 AI 모델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맥락에서 보면 자국 내 데이터와 모델 통제는 강화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다자주의와 디지털 주권을 내세워 미국 주도의 AI 규범과 수출 통제에 맞서는 전략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미국식 연합 모델과 중국식 주권·개도국 지원 프레임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AI 협력 동맹과 중국의 디지털 주권 담론이 동시에 압박과 기회를 만들 수 있어, 한·미 AI 규범·반도체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주권, 클라우드 인프라, 오픈소스 모델 활용에 대해 독자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하고, 동남아·중동 등 제3국이 미·중 AI 진영 선택 압박을 받을 때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중간 파트너로 기술·보안 컨설팅과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 AI 거버넌스 전략을 다자주의·디지털 주권 존중을 축으로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중의 AI 진영 구도가 ‘디지털 주권’ 언어로 확산되는 상황이므로, 한국은 반도체·클라우드·데이터 국경 정책을 한·미 동맹 틀과 별도로 자율성 있게 설계하고, 동시에 개도국 대상 AI 보안·거버넌스 지원을 외교·산업 전략 축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
주요 용어: 디지털 주권(데이터·네트워크·클라우드·AI 인프라에 대한 국가의 통제 권한과 규범을 스스로 정하는 권리), AI 진영 경쟁(인공지능 기술·인프라·규범을 둘러싼 국가 간 동맹·블록 형성으로 특정 국가나 그룹 중심의 협력 구조를 강요하는 국제 구도)
출처: AOL.com